답답한 밤 그냥 걸었어요
가슴 터질까봐 천천히 말야
끝내지 못한 내 못난 이별을 씹고 뱉고
걸었어요 걸었어요 그냥 걸었어요
이제야 느껴져 온몸에 전해져
나 모르게 눈물 참던 너의 까만 가슴
오오오오 그 밤 손잡고 걸어보자던
뜻 모를 니 행동 난 코웃음 쳤지
마지막인줄 몰랐던 어느 날처럼
난 그저 그냥 또 그냥 걸어가
못된 내 손 혼자 움직여서
버튼 못 누르게 주먹 꽉 쥐고
주머니 속 깊숙이 전화길 구겨 넣은 채
걸었어요 걸었어요 그냥 걸었어요
말하고 싶은데 전하고 싶은데
니 목소리 들을 자신도 없는 못난 나야
오오오오 그 밤 손잡고 걸어보자던
뜻 모를 니 행동 난 코웃음 쳤지
마지막인줄 몰랐던 어느 날처럼
난 그저 그냥 또 그냥 걸어가
오오오 내 사랑 넌 지금 지금 어디에
쓸쓸한 니 한 손 그 누굴 잡을지
놓지 말았어야 했던 어느 날 따라
난 그저 그냥 또 그냥 걸어가
그냥 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