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추억

정준영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널 울리지 않았을텐데
돌아보지 못한 사이
봄이 가고 있었어
하지만 그 모든 게 내겐
아름다웠던 추억
가는 봄을 지는 꽃을
미소지으며 보내줘
언젠가 그 자리에
꽃들이 져 버린 후에도
여전히 여전히 추억은 남아
네 곁에 머물테니까
너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
짧았었던 우리의 봄을
더는 슬퍼 말아줘
언젠가 그 자리에
꽃들이 져 버린 후에도
여전히 여전히 추억은 남아
곁에 머물러
그 빛은 바래져 가고
기억조차 사라져 가도
영원히 영원히 나의 눈물이
널 기억할테니까
널 기억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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