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속에 시들어갈 꽃들처럼
찬란한 순간 잡지 못해
마른 입술 건조한 눈에
남기지 않을 기억만
그리 아름다웠던 터질듯한 그 날들도
지나는 계절 돌아보듯
향기도 없이 웃을 수 있게
가벼운 손길 내밀며
I’m guilty of love
지나쳐갈 흘러가버릴 네 마음이라
영원이 아닌 바래갈 시간이라고
끝끝내 지켜온 이 초라한 외로움
마저 내주지 못한 마음만 남아
담담한듯 괜찮다고 텅빈 얼굴로 말을 삼키네
하나 비우지 않은 내 가득찬 이마음에
작은 그리움 품지못해
차마 누구도 되돌아 날 그리려 하지 않았네
I’m guilty of love
주지못해 받지 못했던 네 마음이라
나를 버리고 널 얻을수만 있었다면
나를 지켜내며 흘려보낸 시간은
혹시 그대에게도 외로웠을까
믿지 못한 내 사랑은 어쩌면 널 버렸을까
어쩌면 날 잊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