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시작을 알리는 출근
일기예보에 없던 비에
북적이는 카페
오늘의 계획이 엉망이 됐는지
쌓였던 스트레스 많았는지
시끌 시끌
남들은 쉴 수 있는 주말인데
그 쉼을 반겨주는
나는 쉴 수가 없네
하지만 한가지 내게 쉼이 되는
밀려오는 주문 북적임을 잊게 하는
매번 같은 시간 같은 자리
찾아오는 한 사람
오늘은 빨간 우산 하나가
같이 따라왔네요
잠꾸러기들 깨어나는 시간
늘 그때쯤 나가던 그녀
어디로 가나요
항상 다 마신 컵 주며 인사하던
그녀는 지금 시간을 잊은 듯해요
오늘은 그 시간이 훌쩍 지나
잠꾸러기들 카페 와서
한참 노는 시간
뒤늦게 시간을 바라보던 그녀
비우지 못 한 컵을 그냥 두고 가죠
매번 같은 시간에 매번 같은 자리에
오늘은 빨간 우산 하나를
자리에 두고 가네요
빨간 우산 빨간 우산
빨간 우산 빨간 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