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내린 비는 그쳐 가고
어느새 땅은 말라
미뤘던 내 방에 니가 남긴
물건들을 모아 버리러 간다
오늘이 너와 나 마지막 이기를
참았던 눈물 이제는 흘리고
다시는 울지 않겠다
니 안에 가둬 둔 바보같았던
오래 된 나는 죽으러 간다
이제야 괜찮아 괜찮아 지기를
밤이 오면 잊었던 너와 나의
망가진 추억들 그 안에 다시
헤메며 죽어간다
이제 나를 버리려 해
오랫동안 니안에 머물며
떠나지 못한 그래야 살 수 있을거야
잔인하게 길고 길었던 너와 날
버리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