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향기에 취해
잠시 나도 모르게
너의 일상으로 들어가
나의 흔적을 찾곤 했어
참 바보같게도
그 때 우리에게
궁금한 것들이 생겨
어디서 어긋나 이토록 힘이 들었는지
네가 없는 오랜 시간
지나 버린 지금이
아무렇지 않아 괜찮아
그 땐 후회도 많았지만
시간을 따라서 하염없이 걷다보니
조금씩 천천히 아물었어
너도 나처럼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괜찮지만
어떻게 지내는지
대답을 듣고 싶어서
전화를 할 뻔 했지만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야
나도 모르게
네 번호를 누르곤 했어
그러다 멈춰서 다시
괜찮다는 혼잣말을 해
네가 없는 오랜 시간
지나 버린 지금이
아무렇지 않아 괜찮아
그 땐 후회도 많았지만
시간을 따라서 하염 없이 걷다 보니
조금씩 천천히 아물었어
너도 나처럼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괜찮지만
어떻게 지내는지
목소릴 듣고 싶어서
전화를 할 뻔 했지만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