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픔은 우리를 어쩌지 못하리

Lucia (심규선)


이제 슬픔은 우리를
어쩌지 못하리
더는 누구를 탓하고
원망치 않으니
네게 내어준 그 모든 것
다 돌려받으려
더는 애타지 않으리
흐르는 강물도 흐르고 흘러
차 넘치면 바다로 향하듯
이제 슬픔도 넘치고
흘러 사라지네
이제 눈물을 더 이상
숨기지 않으리
더는 가면도 거짓도
필요치 않으니
내게 앗아간 그 모든 것
되돌려 찾으려
더는 애쓰지 않으리
서러운 노을도 녹아내릴 듯
타오르던 태양도 저무는데
이제 눈물도 타올라
번져 사라지네
이제 슬픔은 우리를
어쩌지 못하리
더는 붙잡지 않으니
흘러 사라지네
흘러 사라지네
흘러 사라지네
흘러 사라지네
흘러 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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