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기억하고 있는지
이젠 덮여버린 기억의 책장 너머
내가 궁금하긴 하는지
이젠 남보다 어색한 사이지만
날 잊어가고 있는지
이젠 익숙해진 그와의 추억들로
내가 아프진 않았는지
이젠 무뎌진 지난날 상처 위로
사랑은 내게 달콤했었네
하늘거리던 봄날
네가 쥔 솜사탕처럼
사랑은 내게 꿈결 같았네
흘러내리던 그대 머릿결처럼
너와 울고 웃던 날들
가끔 창문 너머 안부를 묻곤 하지
내 마음이 전해진 건지
휑한 바람만 날 안고 지나쳐 가네
사랑은 내게 잔인했었네
마지막 남긴 한마디 그 말 안녕처럼
사랑은 내게 보여주지 않았네
알 수 있을 것만 같던 네 마음을
아아 사랑은 부드러웠네
내 곁에 머물러
나를 감싸던 순간만큼은
사랑은 우우- 잡히지 않았네
나를 스치고 지나간 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