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 일어나보니
어마나 아직 여섯시 반이네
이를 어떡하지
지금쯤이면 넌 일어났을까
궁금한 마음 떨치지 못하고
네게 전화를 걸어
여보세요 누구세요
아 졸린데 왜 전화해
빨리 끊어 더 잘거야
내가 다시 전화 할께
열받네 니가 뭘 더 자야 한다고
열받네 니가 어디가 아프다고
니가 선생님이니
니가 회사원이니
니가 무엇이라도 되니
하고 싶었지만
알겠다 하고 난 전화길 놓아
과연 니가 정말 전화를 줄까
궁금하기만 하고
오늘은 꼭 고백해야지
바보같이 그냥 있을 수는 없어
다짐해보지만
어떡하죠 어떡하죠
어떡하죠 어떡하죠
그대 내게 전화할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하지만 한시 두시
세시 네시 열시
열두시가 지나도
너에겐 전화 한 통 없고
난 정말 바보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