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의 애완동물이었지
난 너의 애완동물이었지
길냥이들이 요즘 내게 앵겨
아무나 달려들어 물었던
난 나쁜 맹견
잠깐은 즐겨도
내 맘에 구멍은 못 메워
자꾸 생각나네
너의 손길 너의 모든 행동
나 혼자 먹는 밥은
정말로 사료야
니가 없는 방은
개판 오 분 전의 창고야
인간의 삶을 살줄 몰라
지금 난 짖는 것
밖에는 할 줄 몰라
자유롭다고 생각했었지
구속이 없는 삶이
너 없는 삶이
그 목줄에 달려있는데
이름표가 달려있는데
이건 좀 아닌 듯해
난 벌을 받는 듯해
난 맘이 편했었어
오직 니가 안아줄 때
또 통화버튼을 참아내
근데 오늘은 참지 못할 것 같애
난 너의 애완동물이었지
난 너의 애완동물이었지
난 너의 애완 애완 애완
난 너의 애완동물이었지
난 너의 애완동물이었지
난 너의 애완 애완 애완
손 달라하면 줬잖아
이리 온 하면 와서
안겼던 너잖아 그게 너잖아
너는 정말 못됐어
훈련이 아직 덜 됐어
나도 반성하고 있어 my master
매번 내 멋대로 행동했어
니 입장은 생각 못한 채로
난 또 바보같이 연락했고
떠나온 건 바로 나인데도
둘이서 산책하던 거리
니가 먹여주던 밥
그런 것만 생각나
내가 줬던 것보다
내가 줬던 것은
다 물질적이었지만
니가 줬던 것은
다 진심이었으니까
그건 사랑이었으니까
하나뿐인 love
잔뜩 취해서
돌아다녔던 어젯밤 club
아침이 되어 남은 건
숙취와 너의 기억
다 필요 없어 너가 아니면
난 돌아가고파 tonight tonight
난 정말 정신 차렸어 tonight tonight
그냥 날 때리고 혼내줘 girl
난 꼬리내려놨어 자존심 내려놨어
난 너의 애완동물이었지
난 너의 애완동물이었지
난 너의 애완 애완 애완
난 너의 애완동물이었지
난 너의 애완동물이었지
난 너의 애완 애완 애완
손 달라하면 줬잖아
이리 온 하면 와서
안겼던 너잖아 그게 너잖아
너는 정말 못됐어
훈련이 아직 덜 됐어
나도 반성하고 있어 my 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