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

옆집 남자(A Boy Next Door)

두 팔이 바닥을 지탱하고
편지와 내 마음이 맞닿을 수 있게
가장 낮고 간절한 모습으로
그렇게 나는 편지를 써 내려간다

당신이 가장 아름답던 시절
또 내가 가장 처절했던 시절
우리 만나 사랑이란 촛불을
밝혀놓고 함께 나누던 연서처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나는
아직도 아직도 아직도 너는
내 하루에 순간에
빼곡하게 채워지지만
점점 더 부옇게 번져서 흐릿해져 가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며
더 이상 삶을 써낼 수 없을 때
재촉 않고 되레 아픔을 함께
지워가던 우린 여백을 남겨뒀네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너는
지우고 지우고 지워도 너는
내 숨결에 살결에
깊고 곱게 새겨졌지만
점점 더 무뎌져 아득히 희미해져 가

이제는 이제는 이제는 너를
충분히 충분히 충분히 너를
그 바람에, 노래에
시절 속에 적어뒀으니
아득한 그리움 찢으며 울지 않으리
괜찮아, 아직도, 언제나,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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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남자(A Boy Next Door) 잠시만 그대  
옆집 남자(A Boy Next Door) 참외  
옆집 남자(A Boy Next Door) 그대 웃어라  
옆집 남자(A Boy Next Door) 날씨 맑음  
옆집 남자 (A Boy Next Door) 아직 난 그대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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