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시름 덜어놓은 걸까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어떨지
몰라서 두려울꺼야 많이
괴로울꺼야 아마 넌
몇 년간 입던 교복은
남의 옷이 되어 버리고
바쁘게 뛰어가던
그 언덕길들은
나완 상관없겠지 너와 나에겐
그동안 보고싶던 드라마도 보고
한동안 잊고 지낸 친구도 만나고
첫 눈을 기다리듯
어른이 되어가는 하루를
내내 기다릴거야 이젠
준비가 됐으니까
문득 거울 앞에 내가
낯설고 어색해
웃음이 날지도 몰라
매순간 날 바라보는 어른들의
눈빛이 바뀌고
두려운 마음에
도망치고픈 순간이 올거야
걱정은 마
용기내 봐
하지만 그건 눈밭에
꽃이 필 때쯤
날이 선 고드름이 녹아내릴 때쯤
흩날리는 벚꽃 잎과
함께 날아갈꺼야
걱정은 마 너와 나 이젠
문득 거울 앞에 내가
많이 어색해서 두려운 건
괜찮아 이제부터 보고싶던
드라마도 보고
한동안 잊고 지낸 친구도 만나고
첫눈을 기다리듯 어른이 되어 가는
하루를
내내 기다릴거야 이젠 준비가
됐으니까
오 워오 워오 워오 워오
내내 기다릴꺼야 이젠
준비가 됐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