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하루

클럽505


싱그런 햇살이 좋아
창문을 열어 보니
저만치 멀어진 구름들

언뜻 들려 오는 노래도
콧노래가 되어 나를 따라오네

내 발길이 닫는 대로
무작정 걷다 보니
어느새 공원 앞 그 카페

이제 너는 곁에 없지만
나름 개운하고 좋은 것도 같아

나 멀어지게
그렇게 조심조심 안해도
나 다 알아줄게
그렇게 나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볼게
너 없는 하루도 이렇게 좋으니까

좋아하던 커피도
나눠 듣던 노래도
이젠 내 마음대로

손을 잡아 줄 넌 없지만
봄의 향기 속에 나를 맡겨보네

나 멀어지게
그렇게 조심조심 안해도
나 다 알아줄게
그렇게 나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볼게
너 없는 하루도 이렇게 좋으니까

너 희미하게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나 잘 지내볼게
그렇게 너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갈게
너 없는 하루도 이렇게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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