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네요, 지루한 눈빛 어쩌죠
말도 많고 장난도 많았던
넌 어디 갔을까 찾을 수 없네요
또 웃었네요 아무 의미도 없이 또 웃네요
괜찮아요 애쓰지 않아도 이제는 알아요 괜찮아요
사랑한단 말도 없었죠
습관처럼 만났었나봐요
사랑따위는 없었죠
나도 알고 시작했죠
걱정하진 않겠지만
웃진 말아요 (하나만요)
참 한심하죠 눈길조차 주지 않을 사람인 걸
알았었죠 알고는 있었죠
난 채웠으니까 괜찮아요
난 그저 친구였나요
그렇게 별로였었나봐요
단 한 번도 남자로 보인 적 없었나요
나를 보며 웃던 입술도
나를 보며 왜 웃었나요
모두 다 거짓이었었나요
사랑을 원한 적 없죠
그저 웃기만 바랬죠
그 사랑만큼 원한 적 없죠
없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