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길어져 가고
어둠이 짧아져가
길가에 쌓인 눈들도
하나 둘 사라져가
여기 남은 흔적들 마저 녹아
봄이 올 것만 같아
달리며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봐도
내 손을 잡는 바람이
더는 차갑지 않아
내게 봄이 올 것만 같아 이제 더는
겨울이 아냐
창문을 열어 바람을 맞이해
아픈 기억 모두 다 날아가게
지금 잡은 이 손 놓지 않을래
아직 추울 수도 있어
그때는 내가 널 녹여줄게
바람에 흩날린 머릴
다시 정리하면서
마주한 거울 속의 내
미소 따뜻해 보여
내게 봄이 올 것만 같아 이제 더는
혼자가 아냐
창문을 열어
바람을 맞이해
아픈 기억 모두 다 날아가게
지금 잡은 이 손 놓지 않을래
아직 추울 수 도 있어
그때는 내가 널 녹여 줄게
바람이 부는 날 우리 함께 라면
창문을 열어
바람에 말할래
너와 나의 겨울이 오지 않게
지금 잡은 이 손 놓지 않을래
조금 추울 수 도 있어
그래도 괜찮아 둘이 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