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음엔 방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방이 있는지
눈보라 몰아치는 검은 구름이 오면
조용히 켜두는 불 하나
기나긴 외로움에
그 이름 그리워지면
조용히 끄적이는 시 하나
어쩌면 마음엔 방이 있는지
쓸쓸히 남겨진 그런 방이 있는지
파도가 흔들리는 거친 바람이 불면
조용히 마시는 차 하나
고단한 하루 속에
내 이름 사라질 때면
조용히 불러보는 곡 하나
어쩌면 마음엔 방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어쩌면 마음엔 방이 있는지
쓸쓸히 남겨진 그런
어쩌면 마음엔 방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방이 있는지
어쩌면 마음엔 방이 있는지
쓸쓸히 남겨진 그런 방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