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하고 허무하며 허무하도다
태양아래 모든 일 허무하도다
우리 인생 70년 강건 80세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전통의 살처럼 날아가는데
가는 세월 무엇으로 잡을 수 있나
허무하고 허무하며 허무하도다
지난 자욱 돌아보니 허무하도다
봄은 가고 꽃은 지고 인생도 가고
그 년수의 자랑은 이별과 눈물
가는 세월 무엇으로 잡을 수 있나
석양의 노을처럼 사라지는데
허무하고 허무하며 허무하도다
세상만사 남가일몽 허무하도다
경각간의 많은 세월 다 가버려도
새로워진 추억이 나를 울리네
가는 세월 어느누가 잡을 수 있나
영웅호걸 열사충신 아무도 없네
그 사람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는 곳 같을 것이며
마른 땅에 냇물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 큰 바위 큰 은혜같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