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

김종환


꽃이 핀다.   꽃이 핀다.
나도 몰래.   나도 몰래.
저 꽃은  피고  또 진다.

내 인생도.   내 사랑도.
때가되면,    저 꽃처럼
피었다  지고   말겠지.

아 ~ 잔인한 어둠 속에
새벽은 더디게 오고,

아 ~ 이 넓은 서울의 밤.
내 맘은 갈 곳이 없네.
하지만 언젠가는 내 맘에 꽃은 피겠지.

아 ~ 아파트 지붕위에
저 별이 반짝이는데

아 ~ 가로등 불빛 아래
서울의 밤이 잠든다.
하지만 언젠가는 내 맘에 꽃은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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