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낮은 하늘
손끝에 닿을 것 같은데
바람이 거들어
노래가 되네
까치발로 뛰어오르면
어쩌면 보일 것 같아서
한 걸음 뒤에서
가다 보면 어제와
다른 모습
넘어져도 괜찮을 거야
너를 잡아줄
손 있으니
무슨 얘긴지
알 것도 같아
나도 몰래 웃음이 나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낡은 운동화를 따라서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것도 중요치 않아
조급하지 않게
한 걸음씩
풀 바람
따라 가다 보면
이 길의 끝자락에서
우린 어떤
표정하고 있을까
해질 무렵 손을 모아
한 가득 담아보는 하루
우연히 꺼내본
일기장에 낯선 글자들
아무래도 괜찮을 거야
모두 어제일 뿐이니까
내 키가 좀
자란 것 같아
나도 몰래 웃음이 나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낡은 운동화를 따라서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것도 중요치 않아
조급하지 않게
한 걸음씩
풀 바람
따라 가다 보면
이 길의 끝자락에서
우린 어떤 표정하고 있을까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낡은 운동화를 따라서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것도 중요치 않아
조급하지 않게
한 걸음씩
풀 바람
따라 가다 보면
이 길의 끝자락에서
우린 어떤 표정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