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앉아봐 Girl
너의 전화기가 울려도 받지 마
앉아봐 받지 말고 앉아봐
뭐가 그리도 급한데
너를 추억으로
돌리기는 싫은 거니까
다시는 날 밀어내지 마 제발
앉아봐 아직 나
할 말이 많이 남았어
너 할 말만 다 하고
일어나는 게 어딨어
이쪽 봐 난 아무렇지 않으니까
창틀만 보지 말고
내 눈 똑바로 봐
저번부터 이상했어
대체 왜인지 네가 나와 길을 걷다
주위사람들을 의식해
내게 보이는 미소는
조금 어색해 보였지만
그래도 이쁘니까 무시했어
그래 나 무식해서
여자를 멋있게
잘 다룰 줄은 몰라
너도 알잖아
나 원래 이런 놈인 거
좀 참아 얘기 들어봐
나 화낼지도 몰라
딱 5분만
내게도 시간을 줘
잠깐만 제발 앉아봐
왜 자꾸 일어서
커피도 가득 차 있는데
아깝잖아 다시 내게 돌아서
제발 좀 앉아봐 Girl
너의 전화기가 울려도 받지 마
앉아봐 받지 말고 앉아봐
뭐가 그리도 급한데
너를 추억으로
돌리기는 싫은 거니까
다시는 날 밀어내지 마 제발
내 손끝에 멀어지는 너
시간이 멈추길 기도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잠시라도
시계를 거꾸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눈앞에 앉은
너를 놓지 않을 텐데
네 잔의 커피는
아직 찰랑이는데
너의 구두소린
점점 멀어져가네
내 튀어나온 목젖 땜에
울 수는 없네
문 밖을 나선 너를
뒤늦게 쫓아가 봐
빨간색 원피스처럼
튀지 않게 입어도
넌 아직 내 눈에 들어와
잠깐 서 봐 지금 너도
네가 뻔뻔하단 거
잘 알잖아
그래 나란 남자
좀 많이 찌질해서
붙잡고 늘어지는 것 밖엔
잘할 줄 몰라
잠깐만 한 번 만
더 내게 기회를 줘
이렇게 울 거면
차라리 내게 기대
제발 좀 앉아봐 Girl
너의 전화기가 울려도 받지 마
앉아봐 받지 말고 앉아봐
뭐가 그리도 급한데
너를 추억으로
돌리기는 싫은 거니까
다시는 날 밀어내지 마 제발
어디라도 어딜 가도 멀리가도
괜찮아 기다릴 거니까
어디라도 어딜가도
난 여기서 기다릴게
제발 좀 앉아봐 Girl
너의 전화기가 울려도 받지 마
앉아봐 받지 말고 앉아봐
뭐가 그리도 급한데
너를 추억으로
돌리기는 싫은 거니까
다시는 날 밀어내지 마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