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김국환 [성인가요]


마음 하나 편할 때는 가끔씩은 잊었다가
괴롭고 서러울 땐 생각나는 어머니
지난 여름 정든 고향 개울가에서
어머님을 등에 업고 징검다리 건널 때
너무나도 가벼워서 서러웠던 내 마음
아직도 나는 나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젖줄 떠나 자란 키는 당신보다 크지만
지금도 내 마음은 그 팔벼개 그립니다
내 팔벼개 의지하신 야윈 얼굴에

야속하게 흘러버린 그 세월이 무정해
어머님이 아실까봐 소리 없이 울었네
지금도 그 한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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