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

정란


언제부터 시작일까
아무도 아무도
깨우지 못한 꿈
알 수 있어 지붕 위로
그 아이 가볍게
떠오르는 것을
눈을 뜨고 바라봐도
믿을 수가 없을걸
기억하고 있길바래
잊을 수가 없는걸
언제부턴가 멈춰버린
시계와 만난적
없는 사람들
어쩌다 그 아이는 이렇게
떠 다니는지
이유도 몰라 몰라 이제
눈을 뜨고 소리 질러봐
떠올려 봐
너와 나 춤추던 곳
도와줄게 꿈에서 깨어나
귀 기울여 소리 들어봐
아직도 널 사랑하고 있어
도와줄게 내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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