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저물어 떠도는 어둠 속에서
끝으로 향하는 우리의 이 시간들에 읊조려
하루를 또 하루를 새겨나가 보면 알 수 있을까
우리의 이 시절이 얼마나 아름다웠던 꿈인지
기억해줘 이 시간 속에
가슴 뛰던 웃음짓던 또 눈물짓던 그 시간을
함께 왔던 이 길 위에서 멈추어야 하는
우리들의 작별은 계속되는 이야기
어쩌면 너무도 많은 걸 잊어가는지
외롭고 차가운 수많은 날들을 함께했는데
한걸음 또 한걸음 견뎌내며 추억해나가 보면
그곳엔 따뜻했던 기억들이 가득 기다리는데
기억해줘 이 시간 속에
가슴 뛰던 웃음짓던 또 눈물짓던 그 시간을
함께 왔던 이 길 위에서 멈추어야 하는
우리들의 작별은 찬란했던 추억이 되어
언제까지나 간직된 채로 빛나고 있겠지
또 다른 곳, 또 다른 시간을 축복해주는 우리의 계절에
오늘을 보내면 또 하루 가까워지는 헤어짐
적어도 오늘은 내일을 얘기하지 않기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