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원주 개사/작곡
1.한 조각을 잃어 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
슬픔에 찬 동그라미 잃어 버린 조각 찾아
데굴 데굴 길 떠나네
2.어떤 날은 햇살 아래 어떤 날은 소나기로
어떤 날은 꽁꽁 얼다 길옆에서 잠깐 쉬고
에야 디야 굴러 가네
3.어디 갔나 나의 한 쪽 벌판 지나 바다 건너
갈대 무성한 늪 헤치고 비탈진 산길 낑낑 올라
둥실 둥실 찾아 가네
4.한 조각을 만났으나 너무 작아 헐렁헐렁
다른 조각 찾았으나 너무 커서 울퉁 불퉁
이리 저리 헤매누나
5.저기 저기 소나무 밑 누워 자는 한 쪼가리
비틀 비틀 다가 가서 맞춰 보니 내 짝일세
얼싸 좋네 찾았구나
6.기쁨에 찬 동그라미 지난 얘기 하려다가
입이 닫혀 말 못하니 동그라미 생각하네
이런 것이 그렇구나
7.냇물가에 쭈구리고 슬퍼하던 동그라미
애써 찾은 한 조각을 살그머니 내려 놓고
데굴 데굴 길 떠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