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어둠에서 밤의 빛으로 떠나는 시간 속에
갈 곳을 잃은 혼을 감싼 채로 멍하니 주저앉아 있어
촛불 위에 나의 꼬리를 대어도 뜨거웁지 않고
피아노 소리를 쫓아보려 귀를 세워도
들리지 않니 이 멜로디 더 가까이 날 쫓아와줘
네 심장이 뛸 수 있게 네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게
희미한 실루엣을 놓쳐버린 조각난 거울 앞에
비춰진 그림자가 드리워져 홀로 남아 밤을 걷고 있어
꽃들과 꽃 사이에 나의 코를 대어도 향기롭지 않고
피아노 소리를 쫓아보려 귀를 세워도
들리지 않니 이 멜로디 더 가까이 날 쫓아와줘
네 심장이 뛸 수 있게 네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게
빛으로 떠나는 시간 속에서
모습이 없어도 내게는 아직도 눈물이 남아있나봐
들리지 않니 이 멜로디 더 가까이 날 쫓아와줘
네 심장이 뛸 수 있게 네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이 밤까지 널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