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하늘 춤사위 메아리 쳐 울고
두 볼 타고 내리는 빗방울 소리 한 점
흘러내리는 눈부신 순한 바람 속으로
넌지시 뒤돌아보고 움츠리고
초록빛 바다를 꿈꾸었지
등 푸른 고래 한 마리
무작정 다가오는 파도에 몸을 싣고
구름꽃 하늘거림에 설레는 가슴
무지갯빛 하늘 사랑을 얘기하고
들뜬 재잘거림에
아늑한 수평선 넘어 피어 오르는 꿈꾸는 아이
어린 눈망울
울음소리 허공에 맴돌고
인적 없는 발걸음 소스라치게 놀라
텅 빈 가슴 파랗게 멍울지네.
잦아드는 숨소리 아무도 들리지 않아
관심밖에 일들 희망이라는 게 누가 누구란 게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화려한 황금 투구 머리에 이고
인정이란 아랑곳없이
괴물스런 얼굴로 말라버린 눈물
무력한 사람들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초록빛 바다를 꿈꾸었지
등 푸른 고래 한 마리
무작정 다가오는 파도에 몸을 싣고
구름꽃 하늘거림에 설레는 가슴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하늘을품은죄(세이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