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시그널 - 악마>
네가 귀찮아졌어 네가 불편해졌어
여기까지 인가 봐 우리 그만 만나자
내가 끝냈습니다 그런 악마의 말로
내가 어떻게 될 줄 그땐 몰랐습니다
Uh 이제 와서 너를 붙잡아 보겠다는
동정표를 받아야겠다는
이제 와서 네 마음을 흔들어 보겠다는 거 절대 아니야
단지 오해 섞인 추억을 만들어 낸 나에 대한 푸념
그 정도로만 들어줘 잠깐 이면 돼 내 얘기 좀 들어줘
솔직히 너를 떠나 보낼 때 쿨한 척 떠나 보냈었지
홧김에 욱해서 이별을 내뱉었었지
불 같은 성격 난 그게 또 문제였어
이렇게 감당이 안 되는 아픔이 될 줄은 모르고
온 종일 가슴속엔 바람이 불고
뭔가 지독하게 체한 것처럼 자꾸 울컥해
미칠 것 같은 이 허전함
툭하면 바보처럼 또 멍해지고
벌써 며칠 째 네 꿈만 꾸는 날 어떡해
가면 갈수록 아파지는 나를
Uh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 한 통 못해줬던 남자
피곤하다는 핑계로 너를 안아주지 못한 남자
오늘은 예민하다는 이유로
너의 걱정스런 잔소리에 화를 내고 등을 돌렸던 남자
이런 나를 이해해 주기만을 바랬지 너의 입장은 어떨지
생각 조차도 않았지 내 이기적인 싸움에
너는 항상 눈물을 훔쳤지 못됐지
내가 먼저 몇 발자국만 뒤로 물러섰으면 됐을 일들을
이젠 너 싫어졌어 이젠 너 사랑 안 해
아니 처음부터 널 사랑하지 않았어
내가 끝냈습니다 그런 악마의 말로
내가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걸어야만 해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감추고
미칠 것 같은 이 외로움
그러다 집에 오면 또 멍해지고
뒤척거리다가 든 잠 속에선 우는 너
어둠 속에서 펑펑 울어 끝내
내가 정말 나빴어 내가 정말 미안해
날 용서하지마 난 너보다 더 아파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