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 넌 내게 천사였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고였지
커다랗고 깊은 눈에 빠져 버렸고
미치도록 아름답고 눈부셨지
남자니까 다했어 난 네 앞에 설 때면
너 하나로 끝을 낸다 다짐했어 매번
누구보다 널 행복하게 해준다고
남자니까 버텨내고 갔어 너만 보고
내 인생의 시나리오는 너무 단순했어
한 여자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결말
토끼 같은 아이들의 아빠가 되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모두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 여자의 한 남자로서
평생을 곁에 남아 지킨다는 약속
그런데 시나리오는 이상하게 흐르고
내용에 없던 한 남자가
너를 데려갔지
말해줘 모든 것이 꿈이었다고
말해줘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말해줘 다시 모든 것을
돌릴 수가 있다고
그리고 Never let me go
말해줘 모든 것이 꿈이었다고
말해줘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말해줘 다시 모든 것을
돌릴 수가 있다고
그리고 Never let me go
쉽게 던져버린 안녕이란 두 글자
다른 남자 품에 안겨 웃던 그 여자
내가 믿고 있던 내 여자가
이제 내가 아닌
다른 사랑에 날 잊어가
똑같은 약속 내게 했던 말투
아름다움에 가려진 두 가지 얼굴
사랑스런 미소 속에 독이 담긴 여자
그 독을 주는 대로
받아 마신 나란 남자
온몸으로 퍼질 대로 퍼져버린 독은
내 몸을 마비시켜 움직일 수 없게 해
눈물은 흐르는데 닦아내지도 못하고
걸으려고 애를 써도
한 걸음도 못 걸어
마지막은 우리 함께 웃고 사는 건데
비참하게 버려지면 말이 안 되는데
내가 쓴 시나리오는 모두 ??겨지고
네가 쓴 시나리오로 흘러가 버렸어
말해줘 모든 것이 꿈이었다고
말해줘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말해줘 다시 모든 것을
돌릴 수가 있다고
그리고 Never let me go
말해줘 모든 것이 꿈이었다고
말해줘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말해줘 다시 모든 것을
돌릴 수가 있다고
그리고 Never let me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