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 몇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년에 청춘만 늙어졌소 황산 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해 주노라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뱃사공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간주준]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지나 온 자욱마다 (눈물을 감추었소) 선창가 고동소리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간 삼간 그립습니다)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비린내 나는 부둣가에 이슬 맞은 백일홍 미역을 따오리까 소라를 딸까 비바리 하소연이 물결 속에 꺼져 가네 음 음 음~ 물결에 꺼져 가네
[간주중]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에 새악시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미아리 눈물 고개 임이 넘던 이별 고개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사랑이란 이런가요 비내리는 호남선에 아 신라의 밤이여 불국사의 종소리 들리어 온다 쾌지나 칭칭 나네 하! 쾌지나 칭칭 나네 나 혼자만이 그대를 알고
싶소 나 혼자만이 그대를 갖고 싶소 나 혼자만이 그대를 사랑하여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 마시고 또 마시고 취하고 또 취해서 이 밤이 새기 전에 춤을 춥시다 부기 부기부기 우기 부기 부기 부기 우기 기타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