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스 일어나 커튼을 열어보니
따가운 햇살과 분주한 거리풍경
아 어느새 눈 떠보니 하루의 절반이 휙하고 지났구나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입에 물고
이메일과 뉴스와 문자를 확인하네
아 세상은 늘 한없고 친구와 가족도 별일들 없는가봐
아 이런 날엔 미뤄왔던 일들을 맘잡고 해볼까
아 씻기도 귀찮은 나른한 주말 오후
가만히 있어도 배는 왜 고픈걸까
컴퓨터 앞에서 커피만 두 잔째네
아 심심해 한숨만 푹
또다시 침대에 누워서 뒹굴뒹굴
아 이런 날엔 여자친구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뭘해도 재밌을텐데
갈곳도 참 많을텐데
오늘은 왜이리 날씨도 좋은걸까
TV나 볼까
벌써 해가 지네
책이나 볼까
벌써 해가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