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회색 천사를 찾아
현기증 나도록
하늘을 날아서
북쪽으로
거대한 날개를 펼치고서
나를 보듬어 줄
회색빛 천사는
외로운
7년을 기다렸네
내 머리속 남긴 그대의 여운만으로
나는 그대를 찾아 갈께요
북쪽하늘을 따라
금빛 초원들과 검푸른 이 길 위에서
나는 그대를 향해
손을 흔들께요
그대는 그곳에 홀로 서서
무얼 생각해요
멀리서 반겨줄 누군가를
우리는 여기 회색하늘이
펼쳐진 곳에서
말없이
단둘이
서로를
바라보고만 있네
북으로 갈수록
하늘은 어두워지고
회색천사는 빛을
말없이
기다리고만 있네
한순간이라도 태양이
그댈 비추길
변함없는 이 비만
우릴 적셔가네
당신을 쓰다듬으며 돌아서는 나는
다시 돌아갈곳이 어딘지 망설여지네요
당신은 알고 있으면서 여전히 말이 없어요
이쯤에서 우리는 헤어져야 하는것이군요
나는 이제 더 북쪽으로 가야겠어요
당신을 잊기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