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에 추억을 꺼내
아무 아무도 모르게
그댈 다시 만날 초조한 맘에
조금씩 설레네
둘만의 거릴 헤매이다가
어느 어느새 창가엔
비가 내리네
내게 주는 선물 그대인가요
그대가 맞나요
창밖의 비처럼 쏟아지는
너의 기억
우산도 없이 너와 걷던
그 길을 걸어
혹시나 오늘 그대도 날
추억해 떠올리고 있을까
괜히 미안한 마음 난
떠나지 않아
그때 난 이기적인 사람
주말에 그댈 홀로
내버려둔 남자
추억은 빗물을 타고
내 볼을 적신다
후회할지 알았더라면
떠나던 그녀를 붙잡을걸
말해줄걸 그 순간도 널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들리지 않는 나의 노래도
우리 둘만의 멜로디도
흩어진 모래처럼
못 다한 꿈으로 남아 살겠죠
지우지 못한 사랑도
사랑이라 이라고 말해도
아무 대답 없는 바다에게
난 말해요 그래요
모두 무너진 내 모래성들도
파도치듯
들뜬 내 마음도
나 그댈 향한 모든 걸
이젠 보낼께요
사랑해요 사랑했습니다
다시 오지 못할
한여름 밤을
난 꿈꾸며
그녀가 생각나네
난 꿈무며
비 내린 여름밤에
난 꿈무며
그대를 불러보네
난 꿈무며
그녀가 생각나네
난 꿈무며
비 내린 여름밤에
난 꿈무며
그대를 불러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