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내 마음, 마음에도 열이 있네
두손으로 꼭 쥐면 데일 듯이 뜨거운 걸
오가는 이 누구라도 차가운 마음 부둥켜 안을 때
왕자는 거리에 서서 나지막히 혼잣말을 하네
손가락의 반지와 주머니의 금동전이
가난한 마음들을 채워줄 수만 있다면
반짝이는 보석으로 그대의 맘 데울 수 있다면
왕자는 거리에 서서 가진 것 모두를 나누었지
이상하다 내 마음, 마음에도 열이 있네
버리고 또 버려도 데일 듯이 뜨거운 걸
진주로 만들어진 나의 두눈을
루비로 만들어진 나의 입술을
황금으로 지어진 나의 심장을
모두 드리겠어요
외롭고 추운 거리에 그가 남긴 보석들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치에서 부서지네
데일 듯이 뜨거웠던 그의 마음은 모래가 되고
거리의 차가운 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네
오가는 이 누구하나 그의 죽음을 알지 못하고
거리에는 변함없이 가난한 마음이 가득하네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