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

늘 같은 사랑해 낡아가는 거짓말
이쯤에서 서로 그만 두자
조금 많이 울고 후회해가며
그러면서 서롤 잊어주자

똑같은 반지와 함께 찍었던 사진
함께 나눈 키스의 숫자가
눈 앞에 놓인 우리 이별의
어둔 그늘 밝혀줄 수는 없기에

부탁해 되도록 더 많이
잔인하게 나를 버려주렴
별거 아닌 추억이 어리석은 눈물이
애써 가는 널 못 잡게

어디서 어떻게 뭐가 잘못된 건지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아마도 너무 많은 내 안의
나를가진 그 죄값이 아닐런지

미안해 나 또한 더 많이
잔인하게 나를 버리려 해
별거 아닌 나 땜에
하찮은 나 때문에
무너지도록 안 둘 거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만을 오직 너 하나만을

부탁해 되도록 더 많이
잔인하게 나를 버려주렴
별거 아닌 추억이 어리석은
눈물이 애써 가는 널 못 잡게
건강해요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