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시인: 베를랜느)

박일


♠♠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베를레느  詩

-거리에 소리없이 비가 내린다/ 아르튀르랭보-

거리에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 속에 스며드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아, 비 내리는 노랫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이 이유없는 크나큰 슬픔은 무엇인가.

이건 진정 까닭 모르는
가장 괴로운 고통.
사랑도 없고 증오도 없는데
내 마음 한없이 괴로워라!

Paul-Marie Verlaine 1844~1896  -프랑스 상징파의 시인
로렌 주에서 태어났다. 파리 대학에 입학하여 법학부에서 공부하였으나 중퇴하고,
20세에 보험회사에서 일하다가, 파리 시청의 서기로 근무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그의 시풍은 낭만파나 고답파의 외면적이고 비개성적인 시로부터 탈피하여 무엇보다도
음악을 중시하고 다채로운 기교를 구사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토성인의 노래><화려한 향연><좋은 노래><말 없는 연가>
<예지(叡智)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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