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일 후...

테이크 (Take)

늦은 밤에 울리는 전화벨 긴잠이 달아났어

흐느끼며 흘리는 니 목소리 슬프게 다가와서

뭐가 그리 슬프니

또 이렇게 숨도 못쉬게 할만큼

왜 자꾸 울기만 하니 바보같이

어떤 사람이 널 아프게 하니

아무 말도 하지마 나는 충분하니까

그저 아무 말 없이 또 이렇게 떠나

혼자 남을 걸 알아

모두 내 몫이라고 수없이 다짐했나

그렇게라도 잊게 해줄래

난 술에 취해 있는 네게가

너의 옆에서 어깨 감싸 안으면서

나 지난 추억이 자꾸 떠올라 힘들어

한숨 만이 유일한 내 위로일 뿐이야

잘 잊고 잘 살았는데 왜 이래

너무 초라해져 지금 난 그저

아무 말도 하지마 나는 충분하니까

그저 아무말 없이 또 이렇게 떠나

혼자 남을 걸 알아

모두 내 몫이라고 수없이 다짐했나

그렇게라도 잊게 해줄래

그냥 잊혀져간 채로 이대로 날 버려도

시간이 가면 그에게 갈꺼야

어린 아이처럼 숨막히게 나를 조르고 있잖아

날 놓아주겠니

아직 그 자리라면 거기 그대로라면

너의 빈자리 찾아 나 가고도 싶어

하지만 이제 너무 늦은 얘기 인가봐

모든게 낮설어 나 그저 주면 되는데

난 두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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