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내리던 그 어느 날
그대 집 앞에서 헤어지기 싫어서
추운 줄 모르고 온종일 걸었던
그 좁은 골목길엔
올해도 어김없이 내리는
하얀 눈처럼 우리 추억도 쌓여서
창밖에 내리는 그대 생각들로
마음이 얼어붙죠
그때는 그랬는데 따뜻하기만 했는데
손잡은 저 연인들처럼 행복했었는데
첫눈이 내리면 혼자가 싫어
겨우 잊었는데 또 찾아와
어느새 내 마음을 가득히 채워버린
그대 기억들로
눈물이 흐르면
저 쌓은 눈을 녹일 수 있을까 물어봐도
첫눈은 그렇게 나의 맘도 모른 채
내리고 있죠
올해도 어김없이 들리는
거리 거리마다 흐르는 저 캐롤은
온 세상 사람들 따뜻한 맘으로
사랑을 채우는데
나만 혼자 인가봐 언제부턴지 모르게
나른한 봄날의 햇살이 기다려지게 돼
첫눈이 내리면 혼자가 싫어
겨우 잊었는데 또 찾아와
어느새 내 마음을 가득히 채워버린
그대 기억들로
눈물이 흐르면
저 쌓인 눈을 녹일 수 있을까 물어봐도
첫눈이 그렇게 나의 맘도 모른 채
내리고 있죠
하얗게 쌓였던
눈이 녹아서 사라질 때쯤엔 그럴 거야
사랑했던 기억과 얼어붙은 내 맘도
녹일 수 있겠지
계절이 바뀌고 다시 찾아와
첫눈이 내리면 아마도 난
사랑을 쌓았던 그 좁은 골목길을 찾아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