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던 날 언제였던가
아빠가 사오셨어 다람쥐 한마리
잿빛 꼬리는 도르르 밀리고
쳇바퀴 굴릴 땐 다람 다람 소리가 났지
그 보다 황홀한 빛 아직 보지못했어
그 보다 고운 날개 아직 보지못했어
하지만 어느날 다람쥐는 죽어버렸어
앞니가 송곳처럼 길어나서 죽었던거야
도토리를 주는 걸 잊어버렸었걸랑
다람쥐는 도토리를 씹지 않으면 죽는다는데
먹고 노래하고 춤추는데 신나서
술마시고 사랑하고 춤추는데 신나서
깜빡 잊었던거야 도토리 주는 걸
깜빡 잊었던거야 도토리 주는 걸
다람 다람 다람쥐 어디 있을까
하늘나라 고운 나라 쳇바퀴 굴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