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어디에 사니?
음...산에
그럼 원숭이는 어디에서 사나?
음...대공원에
음...그럼 조개는 어디에 사니?
알아, 된장국에 살지
엄마는 가끔 제 어린시절 얘기를 들려주시며
엉뚱했었다고 웃으십니다.
제가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제가 대답해야 할 질문들은 많이 달라졌죠.
그 친구 공부를 아주 잘하니?
아버지는 뭘 하시는 분이지?
어느 아파트에 살고 있니?
그리고 이젠 질문을 받지 않는 나이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젠 제 스스로 질문하고 그 대답을 찾는
더 어렵고 힘든 나이가 됐다는 걸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지?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건가?
내가 선택한 이 길에 후회는 없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