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앨범으로 전 유럽을 강타한 영국 출신 모던록의 새로운 주자 톰 맥래의 두번째 앨범.콜드 플레이를 연상시키는 연주와 바이올린을 이용한 현의 반주가 심금을 울리는 톰 맥래 특유의 모던 록.
2000년 데뷔 앨범으로 영국 최고의 권위인 머큐리 음악상을 수상했던 싱어 송라이터 톰 맥레이의 두 번째 앨범. 닉 드레이크 전통의 사색적인 영국식 포크 음악을 들려준다. 제프 버클리와 엘리어트 스미스를 닮은 그의 보컬은 차분하지만 종종 신경질적으로 절정으로 치닫는다. 개인적 감수성에 기대고 있는 현 포크 가수들과 달리 톰 맥레이는 위선에 가득찬 굴절된 세계, 또 상처입은 자아를 노래한다. 마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 코울필드처럼. 그래서 사운드는 아름답고 쓸쓸하지만 메시지는 날카롭고 냉소적이다. 전반적으로 착 가라앉아 있는 분위기다. 각종 악기가 몽환적으로 울리는 첫 곡 'A Day Like Today'와 어둡고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지배적인 'Karaoke Soul'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곡들은 잔잔한 포크 사운드다. 하지만 그 포크 곡들도 대부분 첼로, 오르간, 시타 같은 악기들을 동원해 각각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엘보(Elbow)와 블러의 프로듀서였던 벤 힐러(Ben Hillier)가 앨범 제작을 맡았다. 제프 버클리와 엘리어트 스미스, 그리고 콜드플레이를 좋아한다는 사람이라면 분명 반할 만한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