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처럼

윤선애


민들레 꽃처럼 살아야 한다
내 가슴에 새긴 불타는 투혼
무수한 발길에 짓밟힌 대도
민들레처럼
모질고 모진 이 생존의 땅에
내가 가야 할 저 투쟁의 길에
온몸 부딪히며 살아야 한다
민들레처럼
특별하지 않을 지라도
결코 빛나지 않을 지라도
흔하고 너른 들풀과 어우러져
거침없이 피어나는 민들레
아 민들레 뜨거운 가슴
수천 수백의 꽃씨가 되어
아 해방의 봄을 부른다
민들레의 투혼으로

특별하지 않을 지라도
결코 빛나지 않을 지라도
흔하고 너른 들풀과 어우러져
거침없이 피어 나는 민들레
아 민들레 뜨거운 가슴
수천 수백의 꽃씨가 되어
아 해방의 봄을 부른다
민들레의 투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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