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어머니

박지원
등록자 : JunSung


나 첨으로 뵈었지
전화로만 뵙던 너의 어머니
내게 차갑게 대하셨던 분이셨는데..

오늘은 너무도 친절히 차분하게
내게 설명하셨어
내가 널 떠나야 하는 슬픈 이유를..

바보처럼 아무런 말 못하고
고개만 나 끄덕거렸지
너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 말도 못했어..

나의 생각보다 훨씬 더 컸던
행복을 바라셨지
이젠 너를 떠나야 할까봐..

참 만족해 하셨어
고개숙인 나의 모습 보시며
너를 향한 기대가 크다 말씀하셨어..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헤어지겠다고 말씀드렸지
너를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드렸지..

돌아서서 걸어오는 길 내내
신발끈만 적시고 있어
지금 내모습이 서글퍼서 참 안되보여서..

이것밖에 안되는 내가 싫어
네가 보고 싶어서
너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알고는 있을까 오늘 일
오늘 너와 내가 끝난걸
맘이 여린데 넌 눈물이 참 많은데
나없이도 괜찮을까..

돌아서서 걸어오는 길 내내
신발끈만 적시고 있어
지금 내모습이 서글퍼서 참 안되보여서..

이것밖에 안되는 내가 싫어
네가 보고 싶어서
너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 그대가 행복하면、나도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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