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이 피어날무렵
타박타박 나귀를 타고
장을따라 사랑 따라서
오늘도 떠나가네
어느사이 둥실 달은 뜨고
저 건너 빨간 등불이
쓸쓸한 장돌뱅이 마음만 설레이누나
어여 가자 내사랑아
딸랑딸랑 방울 울리며
저 산 넘고 개울 건너서
님을 따라 사랑 따라서
산허리로 달님은 걸쳐
메밀꽃잎 푸르게 젖어
푸른 달빛 숨이 막힐듯
옛사랑이 그리웁구나
애달픈 이내 사랑이
꽃잎속에 떠오르고
딸랑딸랑 방울소리만
별빛속에 흩어지누나
메밀꽃이 피어날무렵
타박타박 나귀를 타고
장을 따라 사랑 따라서
오늘도 떠나가네~~
오늘도 떠나가네~
오늘도 떠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