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로 다가간 발자국은
멍자국만 되어 남았고
점들이 선이 되어갈때쯤 우린
돌이킬 수 없게된거야
내일이면 사라져버릴
다짐뿐이었던 우리에게
부서진 시간이 흘러가는 하루도
견뎌봤자 소용없던거야
우린 다른 바다에서 밀려온
흩어진 조약돌 같은거야
그래 우린 어쩔 수 없는거야
이대로 서로 흘러갈거야
어제보다 길어진 혼자 남은 하루는
생각보다 어렵진 않고
조금은 돌아보고 싶대도
참을거야 아니 그래야해
상처가 아물틈도 없이
서로를 다시 찾던 우리에겐
새 멍자국들만 더 늘어나가겠지
틀려도 한참 틀렸던거야
우린 다른 바다에서 밀려온
흩어진 조약돌 같은거야
그래 우린 어쩔 수 없는거야
이대로 서로 흘러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