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진 하늘 저녁 노을은 서둘러 자릴 비키고
일렁이는 달빛 제자리 찾아 구름띠를 두르네
흐드러진 꽃잎 귓가에 꽂은 수줍은 아기돼지들
저마다 이밤의 미친 향기에 취해 덩실거리네
만월의 축제가 무르익어갈 쯤에
미련, 사랑, 흩어져가네
나뭇잎 새에 피고 지는 추억들도
세월 앞에 스러지지
긴 밤 베어내고 돌아와 잠들은 그대 곁에 앉아
근심 품은 구름 달빛따라 흘려 보내리
쪽빛 머리칼을 감기며 흐르는 시린 냇물과
저무는 밤마저 사랑하면서 길을 나서네
만월의 축제가 무르익어갈쯤에
미련, 사랑, 흩어져가네
나뭇잎 새에 피고 지는 추억들도
세월 앞에 스러지지
긴 밤 베어내고 돌아와 잠들은 그대 곁에 앉아
근심 품은 구름 달빛따라 흘려 보내리
쪽빛 머리칼을 감기며 흐르는 시린 냇물과
저무는 밤마저 사랑하면서 길을 나서네
월하춘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