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천이 맑다 커늘 우장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어잘까 하노라
연분홍 저고리 푸르른 소매
나 입기 좋고도 좋구요 너 보기 좋구나
가마채 잡고서 울지를 말고
나 시집 간데로 그 곳으로 머슴살이 오소래
아이고 아이고 성화로구나
내 생각 말고서 잊고 부디 잘 살어라
담장 밑에다 집 짓고 살아도
그리워 하며 살기는 매일반이로다
아이고 아이고 성화로구나
내 생각 말고서 잊고 부디 잘 살어라
우리 함께한 날들 영원히 기억해주오
나 시집 간데로 머슴살이 오면
때 묻고 찢겨진 그 버선을 꿰매어 줌세라
하루가고 이틀가고 열흘가고 한달이 가도록
님 생각에 서러워 우는 밤만 길더라
하루가고 이틀가고 열흘가고 한달이 가도록
님 생각에 서러워 우는 밤만 길더라
하루가고 이틀가고 열흘가고 한달이 가도록
님 생각에 서러워 우는 밤만 길더라
하루가고 이틀가고 열흘가고 한달이 가도록
님 생각에 서러워 우는 밤만 길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