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넌 술 같아
진할수록 독한 듯 해
널 곱씹고 마실수록 취해
넘치는 마음은 가끔
주체할 수 없는 걸 알잖아
마주친 눈빛이 많은 걸 말해
무너진 감각이 주는 건 공백
끝까지 넌 날 부르지 않겠지
어질러진
술잔을 비워낸만큼 너를
덜어내고 모두 버리겠지만
쉽게 난 더 쉽게
사랑할 순 없겠지
눈을 감으면
Black Out
Please Don't
천천히 잊혀지겠지
불이 꺼진 머릿속이
다 비워 내길
지워 내길
잘 지내
어디야 밥은 먹었어
아무일 없는 듯 말을 걸어도
무미건조한 니 목소리가
내 기분을 망쳐놔
한마디 말 없이 서로를 볼 때
확실한 단어로 말하길 원해
끝까지 넌 말하지 않겠지만
차갑게 식은
Black Out
Please Don't
천천히 잊혀지겠지
불이 꺼진 머릿속이
다 비워 내길
지워 내길
Black Out
Please Don't
천천히 잊혀지겠지
쉽게 난 더 쉽게 사랑할 순 없겠지
술잔을 비워낸만큼 너를
덜어내고 모두 버리겠지만
쉽게 난 더 쉽게
사랑할 순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