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차례 겪겠지 나의 이름
피의 출저, 넌 절대 알아선 못되지
시끄러워 버렸지 내 어머니와의 추억을
대충 피와 살로 알겠지
내가 봤던 것들이 뭐 어쨌 건
그렇게는 사실 상관 안 해
누구 하나 아픈 모습 보였다 하면
온 가족들이 살만 해
좆같은 건 나도 예외는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달렸네
알았어야 해 공백
긴 빈자리에 왜 모두가 나를 앉히게
하나 둘 씩 죽을 날만 기다리는데
내게 남은 건 없다네
난 바라지도 않았지 타들어가는 살갗이
걔넨 몰라 이 굳은 살의 가치
변명들은 남 몰래 스며들겠지
나의 동경 속에 너와 같이
선명했지 분명 그건
진심이라 할테니 한발 뒤로 돌려 발 빼지
난 멍청해서 때론 궁금하지
널 데려갔던 색깔이
난 멍청해서 때론 궁금하지
날 데려놨던 색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