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오지 않을 것 같아
기댈 이유 없단 건
아마 네 동화 속에 있는 남자
미소 지은 그 입술을 막아도
다를 건 없지 하나도
그저 내 허릴 감아 넌
이 밤을 바꾸고 싶어 너의 남자와
네 어깨 네 어깰 안아줄
네 어깨 네 어깰 감싸는 품
그런 걸 바라면 욕심이겠지만
죽였던 밤은 미워져
원해 그거 말고 이제 난
내게 걸친
네 어깨 네 어깰
또 어둠이 내릴 때 찾아
동이 트기 전에 헤어지네
너의 남잔 알지 못하게 한 밤
널 다시 보길 바라기에 난
바닥에 버려진 옷 입어
내겐 미련 없고 머릴 빗어 손대기 전
내가 아까 죽일 듯이 보던 시선
지워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씻어
너 떠나고 난 빗속
다시 올 때까지 난 여기 있어
그 새끼 널 울리길 빌어
그 먹구름 아래 젖은 어깨
덮어줄 그런 기회
또 취한 밤들이 추억되길 바라고 있어
공유하고 싶어 몸 대신 마음을
편히 말하고 싶어 우리 다음을
내 옆에 누워 받은 전화
꺼버려도 되는 순간을 바래
그는 모르겠지 널 벗긴 내 손길
쌓인 우리 밤들 효력 없겠지
넌 택해 그와의 하룰
네 어깨 네 어깰 안아줄
네 어깨 네 어깰 감싸는 품
그런 걸 바라면 욕심이겠지만
죽였던 밤은 미워져
원해 그거 말고 이제 난
내게 걸친
네 어깨 네 어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