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따뜻했던 17년
봄 벚꽃 보자고 널 꼬셨지
그 순간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아
내 모든 하루들이
너와의 시간은 평소와 다르게
블랙홀처럼 빨라져
너도 나와 같을까
서로 다른 말만 하는데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평범했던 하루들이
특별하게 채워져
하나둘씩 모여 지금까지 오게 된 거야
앞으로도 날 보며 웃어줄래
You 네가 태어난 건 내 첫 번째 행운이야
You 많은 사람들 중 널 만난 건 두 번째
You 남은 시간 동안 곁에 있어 준다면
내가 너의 행운이 되어줄게
사실은 성북천에 벚꽃이 예쁘다고 말한 건 나였어
제 발로 들어온 건 너야
네가 먼저 꼬셨다 생각했겠지만 사실 내 손안에 있어
모두 큰 그림이야
종알대는 너의 모습에
하려던 말을 참았어
하고픈 얘기 많은데 네가 제일 먼저야
웃음이 많아져 이 복근이 생긴 거야
앞으로도 근손실 막아줄래
나 많이 부족해도 노력만은 1등급
난 말은 까칠해도 마음만은 천사표
남은 시간 동안 함께 할 수 있다면
우리 둘이라면 난 자신 있어
You 우리가 서로를 알아봐 참 고마워
You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게 참 행복해
You 남은 시간 동안 곁에 있어준다면
우리의 모든 날은 행운이야
이제부터 평생 사랑해 볼래